골프이야기

김효주, 봄을 닮은 미소… LPGA에서 피어난 값진 7번째 우승

타이거제이월드 2025. 3. 31. 22:49
반응형

포근한 봄의 시작을 알리듯, 김효주 선수가 다시 한번 아름다운 골프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긴 시간 기다렸던 우승이었기에, 더 깊고 따뜻하게 마음에 남는 하루였습니다.



3월 31일, 미국 애리조나의 월윈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와일드 호스 패스’ 마지막 라운드.
김효주는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조용히 출발했지만, 마치 스스로에게 걸어가는 듯 차분히 경기를 이어갔어요.

버디 9개, 보기 1개. 8언더파 64타.
그 어떤 숫자보다 감동적인 이 스코어는, 그녀가 그동안 얼마나 성실하게 준비해왔는지를 보여주는 결과였죠.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 릴리아 부 선수와 동타를 이루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김효주는 연장 첫 홀에서 조용히, 그리고 완벽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답니다.




함께 빛났던 선수들

김효주 선수의 뒤를 바짝 쫓은 릴리아 부(미국) 선수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았어요.
17번홀에서 짜릿한 버디를 잡아내며 동타를 만들었고, 18번홀에서도 위기 속에서 침착하게 파를 지켜냈죠. 연장전에서도 아름다운 승부를 펼친 그녀에게도 큰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또 다른 주인공 **앨리슨 코푸즈(미국)**는 전반부터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21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습니다.
차분한 표정 뒤에 숨겨진 강한 집중력은 참 인상 깊었어요.

아타야 티띠꾼(태국) 선수도 잊을 수 없어요.
세계 랭킹 2위다운 플레이로 후반에 버디를 연달아 잡아내며 선두 경쟁에 가세했지만,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멈췄죠.

그리고 우리에게도 익숙한 리디아 고, 이미향, 김아림, 윤이나 선수들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골프가 주는 깊은 감동의 일부였어요.



김효주, 다시 피어난 봄

사실 김효주 선수에게 지난 1~2년은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어요.
랭킹이 떨어지고, 성적이 흔들리던 시기에도 그녀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난 겨울, 퍼트 감각을 되찾기 위해 연습을 거듭했고,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요가도 시작했다고 해요.

“겨울 내내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렇게 빨리 우승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그녀의 말처럼, 김효주의 우승은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긴 시간 쌓아온 노력의 결실이었죠.

이번 우승으로 김효주는 LPGA 투어 통산 7승, 그리고 33만7500달러(약 5억 원)의 상금을 얻게 되었어요.
하지만 숫자보다 더 빛났던 건, 마지막 홀에서 보여준 그녀의 미소였답니다.

반응형